휘발유 값이 오르내릴 때마다 주유소 가는 게 한숨이 나온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하거나 영업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유류비가 월급의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카드로 주유하면서 카드사마다 다른 할인 혜택을 아예 모르고 지나간다. 이번에는 현재 나온 주요 카드사별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정확히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하고 실제로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정리해서 소개하겠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40km라고 하면, 월간 약 800km 정도 운전한다. 요즘 연비 기준 7km/L 정도라면 월 120리터 정도를 쓰는 셈이다.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라면 약 19만 원이 매달 나간다. 이건 보험료나 자동차세처럼 '고정' 지출로 봐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다. 휘발유는 휘발유인 줄 알고, 어디서 사든 똑같은 값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유류할인 혜택의 폭이 꽤 크다.
많은 신용카드가 유류 할인을 제공하지만, 할인 방식과 한도가 제각각이다. 핵심은 자기가 정말 주유하는 주유소 브랜드와 카드 혜택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 카드사/상품명 | 할인 방식 | 월 한도·조건 | 예상 월 할인액(월 120L 기준) |
|---|---|---|---|
| 현대카드 DELIGHT | GS칼텍스 150원/L 할인 | 월 50L 한정 | 약 7,500원(50L만) |
| 삼성카드 S-OIL | S-OIL 200원/L 할인 | 월 100L 한정 | 약 20,000원(100L만) |
| KB국민카드 Lifemate | GS칼텍스/SK 100원/L 할인 | 월 100L 한정 | 약 10,000원(100L만) |
| 우리카드 SMART PLUS | 현대오일뱅크 150원/L 할인 | 월 50L 한정 | 약 7,500원(50L만) |
위 표는 일반적인 기준이며, 실제 혜택은 시기와 카드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요즘은 신용카드사들이 주유소 브랜드별로 세분화된 할인 상품을 내놓는 중이다. 카드를 만들기 전에 자신이 자주 가는 주유소를 확인하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
일단 지난 1년 동안 자신이 어디서 주유했는지 신용카드 명세서를 뒤져본다. 카드사별 앱에서 거래 내역을 '주유'로 필터링하면 빠르다. 그러면 자주 가는 주유소 브랜드가 보인다. GS칼텍스를 가장 많이 쓴다면 GS 할인이 큰 카드를 찾고, S-OIL만 주로 간다면 S-OIL 할인 카드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 다음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유류 할인' 상품을 검색하고, 조건을 꼼꼼히 읽는다. 많은 카드가 '월 한도 100L'처럼 제한이 있다. 120L를 쓴다면 20L는 할인을 못 받으니까, 이건 감수하거나 여유 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 이미 가진 카드 혜택만 믿고 확인 안 하기. 카드사가 유류할인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매년 1월에 카드 약관이 바뀌는 시즌이니 그때 다시 한 번 확인하자.
✗ 캐시백과 할인을 중복으로 받을 수 없다고 착각하기. 어떤 카드는 할인(예: 리터당 200원 직차감)을 주고, 어떤 카드는 캐시백 포인트를 준다. 이건 다른 메커니즘이니까 상품 설명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 주유소 브랜드별로 카드를 따로 준비해두기. 외출길에 자주 가는 주유소가 2~3곳이라면, 각 브랜드 할인 카드를 따로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관리는 약간 복잡하지만, 실제 절약액은 확실하다.
✓ 직급이나 직무에 따라 '영업용' 추가카드 신청하기. 회사에서 영업비를 직원이 선 지출했다가 나중에 정산받는 구조라면, 그 카드에 유류할인 혜택이 큰 걸 고르는 것도 전략이다.
자신이 쓰는 유류량과 자주 가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매기자. 월 120L 이상을 쓰는데 GS칼텍스만 간다면, GS 할인이 200원/L 이상인 카드를 찾고, 한도가 충분한지 확인한다. 그 다음 해당 카드의 다른 혜택(식사, 쇼핑, 포인트 적립률)을 본다. 유류만 아무리 할인되도 다른 쓸모가 없으면 소용없으니까. 평소 자주 식당이나 마트에서 쓰는 곳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월 120L를 쓰고, 기존 카드로는 할인을 못 받고 있다고 하자. 그러다 S-OIL 200원/L 할인 카드(월 100L)로 바꾼다면, 매달 약 2만 원을 아낀다. 연간 24만 원이다. 만약 여름·겨울처럼 장거리 출장이 많은 시즌이 있어서 월 150L를 쓴다면, 여유 카드 하나를 더 준비해서 추가 50L에도 할인을 받으면 월 25만 원대까지 간다. 연간 30만 원 이상 절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류비 절약은 작은 습관이 모여서 큰 절약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지난 3개월 신용카드 명세서를 펼쳐서 자신이 어디서 주유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 다음 그 주유소 브랜드와 연결된 할인 카드를 찾아본다. 기존에 가진 카드가 있다면 최신 혜택을 다시 확인한다. 카드사는 수시로 할인 정책을 바꾸니까. 구체적인 카드 조건과 현재 할인율은 각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최신 정보를 다시 한 번 꼭 확인하고 선택하자.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신청/적용 전 반드시 해당 카드사 공식 채널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