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매달 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당연히 내고, 여기에 실비보험, 암보험, 자동차보험, 휴대폰 보험까지 더해지면 한 달에 수십만 원대가 나간다. 문제는 그 중 상당수가 정말 필요한지, 아니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것은 아닌지 한 번도 점검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직장인이 내는 보험료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어떤 것은 꼭 챙기고 어떤 것은 정말 필요한지 판단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직장인들이 내는 보험료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들이고, 두 번째는 본인이 따로 가입해서 내는 것들이다.
자동 공제되는 보험료는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다. 이건 근로자라면 반드시 납부해야 하고, 회사에서 일부를 함께 부담한다. 의무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만 소득이 변할 때마다 보험료가 달라지므로, 정기적으로 얼마나 내고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두 번째 카테고리다. 직장인이 본인의 판단으로 가입한 실비보험, 암보험, 중증질환보험, 장기요양보험, 자동차보험, 휴대폰 보험, 여행자보험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가입 시점에 필요해서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진 채 계속 납부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보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법정 의무보험이므로 어쩔 수 없다. 여기에 실비보험과 암보험 또는 중증질환보험 중 하나는 꼭 챙겨야 한다. 왜냐하면 예상치 못한 입원, 수술, 암 진단 같은 일이 터지면 본인부담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비보험은 병원비의 항목별 본인부담금을 돌려주고, 암보험은 암 진단 시 고정금을 준다. 둘 다 있으면 좋지만, 보험료 부담이 크면 실비보험 하나만 우선으로 챙기는 게 낫다.
휴대폰 보험이 그 예다. 대부분의 휴대폰 가입 시 기본으로 가입되는데, 실제로 휴대폰이 파손되거나 분실될 확률은 낮다. 휴대폰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습기에 노출되는 직업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여행자보험도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 않으면 낭비다.
자동차보험은 법적으로 의무지만,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크게 다르다. 매년 갱신할 때 현재 보험사의 조건을 확인하고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서 더 저렴한 곳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 수십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 보험 종류 | 확인해야 할 것 | 행동 방안 |
|---|---|---|
| 건강보험료 | 소득 변동 후 산정 기준 변했는지 | 국민건강보험 앱에서 월별 납부액 확인 |
| 실비보험 | 보장 기간, 갱신 시점, 보장 범위 | 보험사 앱/홈페이지에서 계약내용 재확인 |
| 암보험/중증질환 | 가입 이후 중복 가입 여부 | 보험개발원 사이트에서 중복가입 조회 |
| 자동차보험 | 현재 보험료 vs 타사 견적 | 갱신 전 최소 3사 이상 비교 후 변경 |
| 휴대폰 보험 | 1년간 청구 이력 있었는지 | 청구 없으면 해지하고 긴급 자금 비축 |
| 고용보험/산재보험 | 급여 공제 내역 정확한지 | 급여명세서에서 매달 확인 |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것은 같은 종류의 보험을 여러 곳에서 중복 가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 단체보험으로 실비보험이 있는데 개인 실비보험까지 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둘 다 갖고 있어도 청구할 때는 한 번만 청구되므로 낭비인 셈이다.
보험개발원 사이트에서는 본인의 중복 가입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보험 청약조회' 메뉴에서 자신 명의로 가입된 모든 보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서 의외로 잊혀진 보험이 여럿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보험은 조금 다르다. 매년 갱신할 때마다 최소 3개 보험사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보자. 같은 보장 내용인데도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10~30%까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블랙박스 할인, 안전운전 할인 같은 항목을 적용받으면 더 절약된다. 중요한 것은 갱신 시점 한 달 전부터 비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갱신 직전에 가입해버리면 태만할 여지가 없다.
✗ 건강보험료는 깎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건강보험료는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소득이 줄었는데 보험료가 그대로라면 신청해서 조정받을 수 있다.
✗ 고향사랑기부제나 개인연금 같은 소득공제를 못 챙기기. 이런 공제들이 소득세를 깎으면 다음 해 건강보험료도 함께 내려간다. 결국 보험료 절약으로 이어진다.
✓ 매해 보험 약관 갱신 시점 한 달 전부터 조치 시작하기. 갱신 직전에서야 다른 보험사로 옮기려고 하면 시간이 없고 선택지가 줄어든다.
✓ 보험개발원 중복 조회를 최소 1년에 한 번은 하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복 가입된 보험이 있을 수 있고, 해지한 줄 알았던 보험이 계속 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
보험은 필요하다. 다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챙겨야 한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보험료는 눈에 띄지 않지만, 1년이 되면 상당한 액수가 된다. 그 돈이 정말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는 데 쓰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다. 실비보험과 암보험 중 하나는 꼭 챙기되, 휴대폰 보험이나 불필요한 특약은 과감히 빼자.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료는 매년 점검해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옮기면, 생각보다 큰 절약이 된다. 작은 습관이 한 해에 수십만 원, 10년이 지나면 수백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신청/적용 전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채널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